느려 터진 컴퓨터 분노조절 장애 원인으로 지목

얼마 전 발생한 원주 한 행정센터 공용 컴퓨터 방화 사건 기억하실 겁니다.
원인은 수 시간째 기다려도 부팅이 되지 않아 발생한 민원인의 분노조절 장애였습니다.

사진은 사건과 관계없음(구글링)

필자가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직접 공용 컴퓨터를 찾았습니다. 부팅 버튼을 누른 후 한참이 지나도 컴퓨터는 윈도우 부팅이 완료되지 않아 무엇도 할 수 없었습니다.

"이유가 무엇일까?"

컴퓨터 오직 외길 40년 착한PC연구소에서는 관공서를 방문해 직접 컴퓨터가 느린 이유를 파악해 봤습니다.

정부 로고가 선명한 공용 컴퓨터

필자가 사용한 관공서 컴퓨터는 출시될 당시 사무용으로 충분했을 겁니다.  몇 년이 지난 시점에서 CPU나 램이 느려진 것일까요? 크게 두 가지 원인이 지목되었습니다.

첫째! 설치될 장소를 고려치 않은 낮은 사양의 컴퓨터 구매

제조사 출고 당시에 사용하기엔 사양 충분하지만, 관공서에 맞게 다양한 보안 및 프로그램을 설치합니다. 하지만 설치될 프로그램들을 고려하지 않고 최소 사양에 가깝게 구매를 하기 때문에 컴퓨터의 자원을 많이 사용 함으로서 느려지게 됩니다.

둘째! 프로그램들은 컴퓨터를 생각하지 않는다.

컴퓨터 프로그램들은 컴퓨터의 사양과는 상관없이 컴퓨터의 메모리(램)에 상주를 합니다. 관공서 컴퓨터 혹은 많은 기본 프로그램들을 깔아야 하는 컴퓨터들의 경우 램 혹은 기타 사양과는 상관없이 상주를 합니다. 

예를 들어 집은 1명이 잘 수 있는 원룸인데, 집 주인이 방 크기는 생각지 않고 단체 손님을 받는 상황과 비슷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관공서 보안 프로그램

대표적으로 보안 프로그램 V3 등은 메모리를 많이 사용 합니다. 이런 프로그램들이 모여 속도를 크게 저하 시키지만, 사용자 입장에선 그저 컴퓨터의 하드웨어적인 속도가 느리다고만 생각 할 수 있습니다.

"백신이 얼마나 많은 메모리를 사용하는지 테스트해보겠습니다."
테스트 프로그램은 트랜드마이크로 백신입니다, 실행 전과 후를 비교하면 램의 용량을 확연히 많이 차지하는 것을 볼 수가 있습니다.

백신 프로그램 실행 전후 메모리 용량 차이

실행 전 1.7기가에 불과했던 메모리 점유율이 실행 후에 1.87기가까지 상승합니다. 즉 백신 하나만 실행을 해도 무려 170메가의 메모리를 잡아먹는 것입니다. 

물론 CPU의 사용량도 같이 상승을 함을 볼 수가 있습니다. 관공서와 같이 사양이 낮은 오래된 컴퓨터들은 시스템 속도에서 큰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관공서 컴퓨터 기본 자원 사용 현황

전체 메모리가 512메가 밖에 되지 않는 컴퓨터에서 V3와 같이 메모리를 많이 먹는 프로그램을 사용하는 것은 속도 저하의 큰 원인 입니다.

관공서 컴퓨터 총 메모리 512메 대부분을 관공서 프로그램들이 기본 상주 하고 있기 때문에, 남은 100메가도 안 되는 용량 안에서 모든 프로그램들이 실행이 되어야 합니다.

관공서 컴퓨터 사양

착한PC연구소 관계자에 따르면, 관공서 및 공용컴퓨터를 부득이하게 이용해야 하는 경우 부팅에서 이용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돗자리를 깔고 대기 하는 것이 관절염 및 분노조절 장애 예방에 좋다고 전했습니다. 그리고 제발 PC 좀 팔아달라고...

이번 착한PC연구소의 결과를 토대로 정부 관계자는 전국에 있는 공용PC들을 점검해 민원인들이 이용함에 있어 불편을 최소화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글 / 사진 : 풍류주필, 테스트 기관 : 컴퓨터 오직 외길 원주의 자랑 착한PC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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