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단] AMD 라이젠2 출시 PC방 전문가 인터뷰 그리고 미래

라이젠2가 출시된지 약 2개월이 지난 현 시점에서 시장은 혼란으로 가득하다.
PC는 인텔이라는 고정관념에 꽉 차있는 대한민국 시장에서, 새롭게 출시된 젠2 3XXX 시리즈는 "성장형 CPU"라는 별칭처럼 아직도 그 모습이 완벽하지 않기 때문이다.

기존 라이젠 시리즈처럼 작업 능력에서는 인텔 CPU를 상회하는 성능은 여전하고, 그동안 약점으로 꼽혔던 게이밍 성능에서도 긍정적인 성장을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여전히 다양한 이슈들로 인해 AMD 라이젠에 대해 색안경을 낀 시각이 여전하다.

"라이젠의 추억" PC방 업주 SNS 포스팅

특히 보수적인 PC방 시장에서 AMD 라이젠은 아직 크게 관심을 받지 않고 있다. 배틀그라운드로 촉발된 PC방 과다 창업 붐으로 인해, PC방 업그레이드 혹은 신규 시장이 젠2 출시 전 많이 이루어진 탓도 있지만, 선뜻 AMD로 과감한 전향을 할만큼 판매자도 업주도 익숙치 않기 때문이다.

크게 환영받지 못한 라이젠 2600

라이젠의 성능을 떠나서 그동안 인텔이 강세였던 시장 흐름은 라이젠의 PC방 진입을 어렵게한 근본적인 원인이기도 하다. 예를들어 인텔이 늘 강조하는 중고가격보상이라던지, 시스템 호환성이라던지 하는 이슈는 일단 시장진입을 하고난 후에 풀리는 문제다.

인텔과 자리를 바꾸다 젠2 라이젠

하지만 이전 젠2 라이젠 3XXX 시리즈의 출시와 함께 폭발된 라이젠 판매 점유율은 믿을 수 없을수준으로, 가격비교 사이트 정보에 따르면 인텔과 AMD의 판매율이 역전되는 현상까지 벌어졌다. 

가격과 성능 뿐 아니라 업그레이드 편의성과 함께 그간 인텔에 대한 잠재적 반감이 폭팔한 탓일까? 그래서 가장 보수적인 시장, AMD가 가장 원하는 시장 중 하나인 PC방 시장에 대한 현재와 미래를 "착한PC 연구소장" 인터뷰를 통해 알아봤다. (이하 인터뷰 전문)

착한PC 연구소 라이젠 3700X 테스트 시스템

질문 : 라이젠의 시장 점유율이 뜻하는 바는 무엇일까요?
답변 : AMD 제품은 그동안 잊혀진 제품이었습니다. 즉 대중의 머리에 인식되기까지 라이젠 1XXX / 2XXX가 시간을 만들어 준 것일뿐, 그동안의 성장과 인텔의 사골국 시장대응을 본다면 지금 3XXX 시리즈가 출시된 시점에는 충분히 바뀔 수 밖에 상황이었습니다.

질문 : 라이젠이나 AMD의 성장은 충분했다는 말씀인가요?
답변 : 결과론이지만 충분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게임과 작업으로 양분할 수 있는 데스크탑 PC 영역에서, 라이젠은 특정 영역을 강하게 공략했습니다. 그리고 자신들의 기술이 충분히 개발되기까지 조금씩 라이젠의 강점을 인식시켜온 것이지요.

질문 : 라이젠은 아직 보수적 시장인 PC방 공략에 애를 먹고 있습니다. 
답변 : 당연합니다. 그동안 모든 게임들은 인텔을 중심으로 개발되어 왔고, 시스템 및 환경을 만드는 기술자들 모두 인텔 시스템에 익숙해져 있습니다. 

라이젠의 성능이 뛰어나다 할지라도 일반 소비자 시장처럼 일정 시간을 기다려야만 합니다. AMD 시스템에 대해 조금씩 숙련도가 높아질 수록 생각보다 빠르게 넘어갈 확률이 큽니다.

착한PC연구소에서 테스트 중인 라이젠3600 + X470

질문 : 그렇다면 라이젠의 게이밍 성능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시는가요?
답변 : 실제 저희 착한PC 연구소에서는 라이젠 3600 + A320 or B450 or X470 조합 / 3700X + B450 조합 / 그리고 NVIDIA와 라데온 그래픽 카드등 다양한 환경에서 테스트를 진행 중에 있습니다.

착한PC 연구소 1차 테스트 결과 : https://blog.naver.com/nice5page/221626589115 

현재까지 결과만 놓고보면, 라이젠 3600과 A320조합이 가장 높은 점수를 줄 수 있는 조합입니다. 실제 보드 칩셋에 따른 성능차이도 크지 않지만, 안정성에서도 큰 문제를 발견할 수 없었습니다. 

위 조합은 인텔 i7 8700 + B360 조합과 대등하거나 상회하는 성능을 보여 줍니다. 라이젠 3700X는 현재도 계속 최적화 조합을 찾고 있습니다. 

우리가 원하는만큼 성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습니다. 얼마전 AMD에서도 신규 바이오스의 업데이트를 발표한만큼 조금 더 기다려봐야 할 것 같습니다.

결론만 말하자면, 게이밍 능력에서 라이젠 3XXX시리즈는 충분해 보입니다.

원주 PC방에 설치된 라이젠 3600X 시스템

질문 : 그럼 지금 당장 PC방에 설치해도 문제가 없을까요?
답변 : 그건 좀 상황에 따라 다를 것 같습니다. 첫 째로 노하드를 사용하는 PC방들의 경우 노하드 업체의 AMD 제품에 대한 완성도를 확인해야 합니다. 또한 윈도우10이 아닌 윈도우7만을 사용해야 하는 PC방이라면 이 역시 성능에서 손해를 볼 수 있기 때문에 아쉬운 부분이 될 수 있습니다. 

저 개인적으로 판단하기에, 10월이 지나면 충분히 AMD 제품에 대한 전반적인 이슈가 정리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물론 지금도 잘사용하시는 사장님들도 있습니다.

질문 : 성능외 라이젠의 강점은 무엇일까요?
답변 : 인텔이 중고가를 주구장창 외치는 것과 비슷한 강점이 있습니다. 바로 메인보드를 바꾸지 않고 업그레이드가 가능하다는 점입니다. 

이는 PC방 최대 아킬레스 건중 하나인 윈도우 업데이트와 맞물리는 것인데요, 마이크로소프트는 메인보드가 교체될때마다 윈도우를 새로 구입해야만 합니다. 하지만 AMD는 메인보드 교체가 필요 없기때문에, 오랜기간 윈도우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번에 출시된 라이젠 3600을 사용 중인 보드 중에 라이젠 1600 출시와 함께 구입한 A320 메인보도 있습니다. 향후 젠3에서도 기존 메인보드들을 지원할 것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에(유동적일 수 있음) 윈도우를 구입해야하는 업주 입장에서는 장기적 관점에서 보면 큰 경제적 이득인 것은 사실 입니다.

A320 + 라이젠 3600 조합

질문 : 마지막으로 대표적인 AMD 안티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 이유가?
답변 : AMD 자체가 싫은 것은 아닙니다. 저희 역시 첫 오픈한 PC방을 AMD 불도져(8300 시리즈)로 오픈했을만큼, AMD 자체와 문제가 있었던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PC방은 업주의 생업입니다. 망하면 끝인거죠. AMD 코리아의 마음은 이해 한다해도, 생업인 업주 관점에서 문제를 처리해줘야 합니다. 하지만 그보다 판매만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것에 많은 문제제기를 했고, 지금도 이런 점은 불만이 가득합니다. 하지만 AMD의 성장은 업주 혹은 데스크탑 PC를 사용하는 이용자 측면에서는 매우 좋은 일 입니다. 

인텔의 사골국 에디션과 가격정책 그리고 지속적인 메인보드 교체는 독점의 대표적인 폐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AMD 자체는 응원 합니다. 하지만 AMD 코리아의 활동은 아직 미숙한점이 많다고 생각 합니다.

지금까지 PC방 전문가 착한PC 연구소장과의 인터뷰 였습니다.

원주 G카페에 설치된 라이젠 데스크

필자가 이번 인터뷰와 지난 결과를 통해 도출한 결과는 AMD가 기술적 진화를 하고 있는 것은 확실한 것 같다. 다만 이를 뒷받침할, 시장지원 시스템 성장 속도가 더딘 것이 아직 AMD에 대한 인식 및 성장에 많은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본다.

하지만 전문가의 말처럼 시간이 좀 더 흐른다면, 시장의 변화는 생각보다 좀 더 클지도 모르겠다. AMD의 성장은 생각보다 빨랐다.

글 / 사진 : 풍류 주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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