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풍기는 필수 템이다. PC조차

여름이다. 아주 습한. 그런데 우기같은 장마가 이어진 탓인지, 필자가 살고 있는 "하늘이 아름다운 땅 원주"는 밤이면 춥기까지하다. 강원도는 아무래도 해발이 낮은 서울이나 수도권 지역에 비하면 해발이 높기때문에(원주 평균 150미터) 더 그럴지도 모르겠다. 

그래서 에어콘을 켜면 추워서 애매하고, 선풍기면 충분하다. 그런데! 주로 에어콘만 사용하다보니 선풍기가 없는 그런 상황이 되버렸다. 그나마 서큘레이터가 있긴 하지만 이건 좀... 선풍기의 그런 맛이 없다. 

보기만해도 시원한 강원도의 눈


선풍기가 시원한 이유! 와 소비 전력

선풍기 바람을 쐬면, 혹은 바람을 쐬면 시원한 이유는 단순하다. 증발의 원리다. 바람은 공기인데, 공기 분자가 피부 등에 땀이나 수분을 증발시킨다. 그리고 증발하면서 열을 빼앗는다. 이것을 "기화열"이라한다. 즉 선풍기도 큰 효과를 내지 못할 때가 있는데, 바로 매우 습한 경우다. 이런 장마 시기에 선풍기는 효과가 없다 할 수는 없지만 체감적 효과는 나쁠 수 밖에 없다. 

선풍기의 소비전력은 일반적으로 미풍30W, 약풍 35W, 강풍 40W 라고 한다. 물론 제조사마다 조금은 다르다. 에어콘에 비하면 매우 낮은 전력을 소비한다.

일반적인 선풍기 콘트롤 박스 구성


에어콘이 시원한 이유! 습도! 그리고 단점

에어콘은 선풍기와는 개념이 아주 다르다. 기화를 통한 신체의 온도를 낮추는 것이 아니라 애초에 차가워진 공기를 내뿜는 형태다. 에어콘 내부에서 증발열을 이용 공기를 시원하게 만든다. 그리고 습도까지 낮춰준다. 단점이라면 선풍기에 비해 많은 전기를 소모하며, 여름 정전 대란의 주범이기도 하다. 

에어콘은 정기적 청소가 필요하다.

날개의 먼지만 닦아주면 되는 선풍기와는 달리 에어콘은 정기적 청소가 필요하다. 방열판의 먼지와 곰팡이를 제거하지 않는다면 냉각 효율도 떨어질 뿐더러 냄새가 심하게 날 수 있다. 곰팡이 냄새를 줄이기 위해서는 에어콘 첫 가동 시 약 20분간 최저온도로 매우 강하게 틀어주면 좋다.


선풍기를 조립해 보자! 장점!

선풍기는 에어콘에 비해 시원함은 떨어지긴 하지만, 프레온 가스(에어콘 냉매) 혹은 전력 소비량 등에서 매우 친환경적인 냉각 솔루션이라 할 수 있다. 또한 구매 가격 역시 매우 저렴해서 2만원 안팍이면 당장 사용가능한 선풍기를 하루면 택배로 배송 받을 수 있다. 반대로 에어콘은 구매비용과 별도로 설치비용이 발생하며, 제조사의 지역 상황에 따라 설치가 오래 걸릴 수도 있다. "쾌적하다" 는 관점을 뺀다면 선풍기는 에어콘 대비 매우 유용한 냉각 솔루션이다. 

 선풍기와의 사투... 그 결말은!!! 개봉박두!

선풍기 그리고 여름

인천에서 원주로 이사오고, 주로 선풍기를 사용하던 필자는 에어콘을 사용하는 날이 더 많아졌다. 사실 공기 자체만 본다면 당연히 에어콘보다는 선풍기 사용이 높아질 것 같지만, 사무실 및 기타 환경에서 에어콘을 접하는 날이 많아지면서 이제는 선풍기의 바람보다는 쾌적한 에어콘의 바람에 적응해 버렸기 때문이다. 

선풍기 레퍼런스 디자인

여름이면 필 수템이었던 선풍기의 역할은 과거에 비하면 축소된 것은 사실이다. 건물을 설계할 때부터 냉각 솔루션이 기획되어 설치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선풍기가 주는 맛은 차가운 에어콘 바람과는 달리 신체에 주는 부담이 덜하다. 거주지의 단열상태 및 환경을 고려해서 선풍기 하나 쯤 준비한다면, 신체와 지구 모두에게 유익한 여름을 지낼 수 있을 것이다. 물론! 필자는 에어콘 바람 밑에서 이 글을 쓰고있다. 내 선택은 에어콘이다

글 / 사진 / 영상 : 풍류 주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