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 조립을 위한 첫 번째 도구 - 베라(Wera) 드라이버 선택 가이드

PC 조립을 처음 시작하는 분들이 가장 많이 하는 실수 중 하나가 바로 '아무 드라이버나 사용하는 것'이다. 특히 M.2 SSD나 메인보드 작은 나사를 조일 때 규격이 맞지 않는 드라이버를 사용하면 나사 홈이 뭉개지면서 조립 자체가 불가능해지거나 조립 자체가 불가하다.

이 글에서는 G카페가 추천하는 베라(Wera) 드라이버의 스펙과 선택 기준을 실제 사진과 함께 상세히 알아보자.

PC 조립용 베라 드라이버
PC 조립용 베라 드라이버

1. PC조립 추천 베라(Wera) 350 PH란?

PC 조립용 vs 일반 공구용 드라이버의 차이

일반 공구용 드라이버는 목공이나 가전제품 분해를 위해 만들어져 팁의 정밀도가 떨어진다. 반면 PC 조립용 드라이버는 작은 나사 홈에 정확히 맞아떨어지고 헛돌지 않는 정밀 팁이 필수다.

베라 350 PH 시리즈의 핵심 특징:

- 레이저팁(Lasertip): 팁 표면에 레이저로 미세한 홈을 가공해 나사와의 밀착력 극대화

- PH 규격: 필립스 헤드(십자) 표준 규격

- 200mm 장축: 좁은 케이스 내부 깊숙한 곳까지 도달 가능

- 독일 제조: Wera사의 높은 품질 관리 기준

문제는 PC에 사용되는 나사는 크기가 제각각이라는 점이다. 케이스 나사는 큰 PH2 규격이지만, M.2 SSD나 메인보드 일부 나사는 작은 PH1 규격을 사용하기 때문에 둘 다 호환 되면 좋다.

베라 350 PH 1x200 규격 표시
베라 350 PH 1x200 규격 표시

※ 참고: 사진 속 제품은 베라 350 PH 1x200 (모델번호 008712)과 PH 2x200 (모델번호 008725)이다. 네이버 최저가 기준 각각 16,460원 정도에 구매할 수 있다.

2. PC 조립에 필요한 2가지 필수 규격

규격 1: PH2 (PC 조립의 메인 드라이버)

가장 많이 사용되는 규격이다. 케이스 나사, 파워서플라이 고정 나사, 그래픽카드 브라켓 나사 등 PC 조립의 90% 이상이 PH2 규격을 사용한다.

사용처:

- PC 케이스 사이드 패널 나사

- 파워서플라이 고정 나사

- 그래픽카드 PCI 브라켓 나사

- SATA SSD, 메인보드 고정 나사

규격 2: PH1 (작은 나사 전용, 필수!)

PH2보다 작은 규격으로, M.2 SSD 고정 나사처럼 아주 작은 나사를 조일 때 사용한다. 이 규격을 모르고 PH2를 억지로 사용하면 조립이 어렵거나 홈이 뭉개져 나사못 제거가 어려울 수 있다.

사용처:

- M.2 SSD 고정 나사 (가장 중요!)

- 일부 메인보드 M.2 히트싱크 나사

- 노트북 내부 작은 나사

PH1과 PH2 나사 크기 비교
데스크탑 PH2 나사못

데스크탑 조립용 나사못은 사진 속 두 개가 메인인데, PH2 규격 나사다. 주로 메인보드와 SSD, 파워와 그래픽카드 고정용 나사못이다.

3. 200mm 장축을 선택해야 하는 이유

베라 드라이버는 날 길이에 따라 100mm, 150mm, 200mm 등 다양한 모델이 있다. PC 조립 전문가G카페가 200mm를 권장하는 이유는 명확하다.

장점:

- 메인보드 상단 나사처럼 깊숙한 곳 도달 가능

- 대형 공랭 쿨러 장착 시에도 간섭 없이 작업

- 손이 그래픽카드나 부품에 닿지 않아 안전

- 좁은 케이스 내부에서 작업 각도 확보

200mm 장축 드라이버로 작업하는 모습
200mm 장축 드라이버로 작업하는 모습

사진처럼 케이스 내부에서 그래픽카드가 장착된 상태로 작업할 때, 200mm 장축이 아니라면 손이 케이스에 걸려 작업이 매우 불편하다. 또한 너무 길면 번거롭다. 

4. 레이저팁(Lasertip)의 실제 차이

베라 드라이버가 비싼 이유는 바로 이 '레이저팁' 때문이다. 일반 드라이버 팁과 비교했을 때 확실한 차이를 체감할 수 있다.

레이저팁과 일반 팁 비교
레이저팁과 일반 팁 비교

레이저팁의 효과:

- 나사 홈과 팁 사이 미끄러짐 최소화

- 적은 힘으로도 확실한 체결

- 나사 홈 손상 방지

- 한 손 작업 가능 (나사가 팁에 붙어있음)

5. 자화기는 선택이 아닌 필수!

PC 조립 시 가장 난감한 순간은 나사를 메인보드 밑으로 떨어뜨렸을 때다. 특히 M.2 SSD 나사처럼 작은 나사는 한번 떨어지면 찾기도 어렵다. 특히 방열판 밑으로 들어간 나사못은 찾기가 힘들기 때문에 강한 자석까지는 아니더라도 자화는 필수다.

드라이버 자화기 사용법
드라이버 자화기 사용법

자화기 사용법:

- 주황색 부분에 드라이버 날을 넣고 몇 번 문지른다

- 드라이버 팁에 자성이 생겨 나사가 착 달라붙는다

- M.2 SSD 나사처럼 아주 작은 나사도 안전하게 조립 가능

- 가격은 5,000원 내외로 저렴하다

베라 드라이버는 기본적으로 약한 자성을 띠고 있지만, 자화기를 사용하면 훨씬 강력한 자력을 얻을 수 있다. 베라 드라이버의 기본 자성은 너무 약하다.

6. 실전 활용: M.2 SSD 조립

PC 조립에서 가장 까다로운 작업 중 하나가 바로 M.2 SSD 장착이다. 나사 크기가 매우 작아서 자성이 강한 PH1 드라이버가 필수다. 

M.2 SSD 나사 조립
M.2 SSD 나사 조립

사진 속 M.2 SSD 고정 나사는 지름이 약 3mm 정도로 매우 작다. 이 나사를 PH2로 조이려고 하면 드라이버 팁이 홈에 제대로 들어가지 않아 나사 머리만 긁어내게 된다. 되도록 PH1 드라이버를 사용하는 것이 좋고, 베라와 같은 레이저 컷팅된 드라이버는 PH2라도 잘된다. 

※ 중요: M.2 SSD 나사는 과도한 힘을 주면 안 된다. 나사가 체결되는 느낌이 들면 바로 멈춰야 하며, 너무 세게 조이면 메인보드 나사산이 손상될 수 있다.

7. 베라 드라이버, 꼭 사야 할까?

가격 vs 가치

베라 350 PH 드라이버는 개당 약 16,000원 정도다. PH1과 PH2 두 개를 구매하면 3만 원이 넘는 비용이 들어간다. 다이소에서 드라이버 세트를 5,000원에 살 수 있는데, 베라 PH2면 SSD용 나사못까지 충분히 조립이 된다.

베라를 선택해야 하는 경우:

- PC 조립을 자주 하는 경우 (취미 또는 부업)

- 고가의 부품을 다루는 경우 (나사 손상 리스크 회피)

- 한 번 구매로 평생 사용할 도구를 원하는 경우

- 작업의 정밀도와 안정성을 중시하는 경우

일반 드라이버로도 충분한 경우:

- 자신의 PC 한 대만 조립하는 경우

- 예산이 매우 제한적인 경우

- M.2 SSD를 사용하지 않는 경우

다만 한 가지 명심할 점은, 잘못된 드라이버로 인해 30만 원짜리 메인보드 나사산이 손상되거나 10만 원짜리 M.2 SSD 나사가 뭉개지면 드라이버 비용의 몇 배를 손해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절대로 억지로 돌리지 말자!

마치며: 도구에 투자하는 것은 부품에 대한 보험이다

PC 조립을 처음 시작한다면 베라 350 PH 2x200 하나 그리고 저렴한 자화기 하나를 준비하는 것을 권장한다. 총 비용은 약 20,000원 정도지만, 이 도구들은 앞으로 수십 년간 사용할 수 있는 평생 도구가 될 것이다.

특히 M.2 SSD 조립이나 작은 나사 작업이 필요한 경우라면 베라 PH2 드라이버는 선택이 아닌 필수다. 규격이 맞지 않는 드라이버로 억지로 작업하다가 수십만 원짜리 부품을 망가뜨리는 것보다, 처음부터 제대로 된 도구를 준비하는 것이 훨씬 합리적이다.

베라 드라이버 가격 정보
베라 드라이버 네이버 최저가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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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오동철(Denis Oh)
네트워크 및 게이밍 공간 디렉터